2025년 11월 4일(현지 시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구단과 선수 모두가 계약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이루어졌습니다.
- 구단은 3년 5700만 달러 규모의 클럽 옵션을 거부했고,
- 이마나가는 1년 15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포기했습니다.
결국, 2023-24시즌에 체결된 4년 계약은 종료되었고, 이마나가는 FA 시장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 결정에는 시즌 후반의 부진과 구단 측의 평가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계약 내용과 경위
이마나가는 2023년 오프시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부터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컵스와 총액 5300만 달러(약 816억 원) 규모의 4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다음과 같은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구단 옵션: 3년 연장(5700만 달러)
- 선수 옵션: 1년 연장(1500만 달러)
하지만 2025 시즌 종료 후, 구단은 “3년 장기 연장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고,
이마나가 측은 “시장에서는 15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양측 모두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FA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 성적과 평가 — 첫해의 돌풍, 두 번째 해의 불안
이마나가의 MLB 첫 시즌은 완벽했습니다.
2024년 성적: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 올스타 선정.
놀라운 제구력과 빠른 직구로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며, 컵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2년 차인 2025 시즌은 기복이 있었습니다.
25경기 선발 등판,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
특히 시즌 후반에는 피홈런이 급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7월 이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7, 피홈런 20개라는 수치는 구단에 경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피로 누적, 구속 저하, 장타 허용률 증가가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리그 최상급 좌완’에서 ‘안정적인 중간 선발’로 평가가 조정된 분위기입니다.
■ 컵스 구단의 판단 — 리스크와 리워드의 균형
컵스는 리빌딩을 마치고 경쟁력을 회복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30세 좌완에게 3년 87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부담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후반기 피홈런 증가와 체력 저하를 고려할 때
“3년 보장”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구단은 젊은 투수진 강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마나가는 더 좋은 조건을 찾아 FA를 선택했습니다.
■ 이마나가 측의 전략 — 여전히 높은 시장 가치
이마나가 본인에게 이번 FA는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그는 이미
- MLB 통산 24승,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
- 좌완 투수라는 희소성,
- 일본 및 아시아권 팬 인지도
라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의 관심을 보도했습니다.
또한, 친정팀 요코하마 DeNA도 조건이 맞으면 복귀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 QO(퀄리파잉 오퍼) 여부도 주목
FA 절차에서 주목할 부분은 QO(퀄리파잉 오퍼) 제시 여부입니다.
컵스가 QO를 제시할 경우,
1년 약 2200만 달러(약 340억 원) 의 계약으로 잔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QO를 수락하면 FA 시장에 나설 수 없게 되므로,
이마나가 측이 다년 계약을 노리고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됩니다.
■ 향후 전망 — MLB 재도약 vs 일본 복귀
이마나가에게 2026 시즌은 인생의 분기점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재도약을 노릴지,
혹은 일본으로 돌아가 새로운 출발을 할지 주목됩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2~3년 계약, 연봉 1200만~1800만 달러(약 180억~270억 원) 수준이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만약 다음 시즌 초반에 안정감을 되찾는다면,
좌완 선발 부족에 시달리는 MLB 구단들로부터
더 높은 금액의 제안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팬들의 반응 — “아직 끝나지 않았다”
SNS에서는 일본과 미국 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직 메이저에서 통할 수 있다!”
“일본으로 돌아오면 무조건 응원할 거야.”
“초반기의 이마나가를 다시 보고 싶다.”
그의 온화한 성격과 침착한 피칭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 결론 — 새로운 도전의 시작
이번 FA 선언은 ‘후퇴’가 아니라 ‘재출발’ 입니다.
컵스와 이마나가 모두 각자의 길을 선택한 결과이죠.
MLB 경험과 올스타 경력, 그리고 세계적인 팬층을 지닌
이마나가 쇼타는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그의 다음 행선지가 MLB일지, 일본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마나가 쇼타의 야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